카테고리 없음

고흥 나로도 쑥섬의 초여름 풍경

광화문[태종] 2025. 7. 3. 05:39

나로도항에서 자그마한 배를 타고 1~2분이면 건너갈 수 있는 작은 섬

엎어지면 코 닿을 듯 가까운 쑥섬이다.

이 비탈길을 오르면 숲 속으로 접어든다.

원시림을 통과하면 뻥 둟리는 조망

환희의 언덕이다.

다시 천선과가 주종을 이루는 숲을 지나 거금도와 시산도가 한눈에 보인다.

 

좋은 길은 좁을수록 좋고, 나쁜 길은 넓을수록 좋단다.

잠시 후 천상의 정원에 도착하면 나로도항이 내려다보인다.

뉴기니 봉선화가 정원을 장식하고

버들마편초

에키네시아

당아욱

갯패랭이꽃

바늘꽃(가우라)

이어지는 수국정원

옛날에는 질좋은 쑥이 많아 '쑥섬'이라고 불렸다는데, 지금은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1호로 지정된 지 오래다.

이곳은 고양이가 많아 이런 조형물이...

사람들은 이쯤에서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이제 해발 83미터나 되는 정상을 지나 중빠진 바위도 지나면

멋진 등대가 서있고

여수를 출발해 나로도항을 거쳐 거문도로 항해하는 여객선도 보인다.

중빠진 굴이 보이는 바위로 내려가면

원추리 꽃송이들이 손짓을 한다.

이곳에서 바라본 등대도 날렵하고

쑥섬이 꽃섬이지만 갯바위도 멋지다.

이어서 우끄터리 샘(북쪽 끝 샘)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최불암 선생이 좋아하시던 동백길에서 잠시 땀을 식힌 다음 돌담길을 지난다.

사랑의 돌담길에서 사랑도 속삭이고 

나가는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