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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가락지나물

광화문[태종] 2025. 4. 22. 06:04

 

 

 

 
 
 
 

가락지나물




조용하게 버려진 땅에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면
나즈막한 키에 엄청 왕성하게 퍼집니다


깊게 파인 다섯 손가락을 흔들며
온땅을 덮을 듯 열심으로 퍼져나가더니
드디어 하늘을 향해 노란 꽃을 피웁니다


옛날 호랑이 담배 필 적에는
약으로도 끼니로도 한몫 했다지만
대명천지 밝은 요즘에 누가 거들떠나 볼까요


기다리지도 기대하지도 않고
이름만 그럴듯 예쁘게 가졌지만
열심으로 허전한 빈땅을 초록으로 덮네요









가락지나물 Potentilla anemonefolia 장미과

쇠스랑개비라고도 한다. 들의 습기 있는 곳에서 자란다. 높이는 20∼60cm로 하반부가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를 가진 손바닥 모양 겹잎이고 줄기에는 잎이 3개씩 달리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진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거꾸로 선 넓은 바소 모양이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작은꽃대는 5∼20mm로 위로 향하는 흰색 털이 있다.
수술과 암술이 많고, 꽃받침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 겉에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털이 없고 세로로 약간 주름진다.어린 순은 식용한다.
한방에서 개화기에 뿌리와 함께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사함(蛇含)이라 하며 발열·경기·인후염·종기·습진 등에 처방한다.
또, 날것을 짓찧어 상처가 난 곳이나 뱀·벌레에 물린 자리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
한국·일본·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 난대에서 열대에 걸쳐 분포한다.

가락지나물은 양지꽃 종류에 속하는데
양지꽃 종류에는 개소시랑개비, 양지꽃, 솜양지꽃, 세잎양지꽃, 딱지꽃, 가락지나물 등이 있다.
이들은 사촌간이라서 서로 닮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양지꽃들바닥에 깔리는데 반해 딱지꽃과 가락지나물은 무릎 정도 자란다
딱지꽃 잎이 우상복엽인데 가락지나물은 손가락모양의 다섯개로 갈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