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마시는 차 실론티
스리랑카 : 마음으로 마시는 차 실론티 차(茶)의 나라인 스리랑카의 고원지대에 있는 누와라 엘리아. '빛의 도시'란 의미와 걸맞게 누와라 엘리아로향하는 길은 작열하는 태양의 환영을 통과의례로 거쳐야 한다.구릉지대를 굽이굽이 가르는 경사길을 덜커덩거리며 힘겹게 차가 달린다. 가벼운 멀미 증상을 느낄쯤 눈 앞에 온통 초록 차밭과 푸른 하늘이 숨이 막힐 듯 펼쳐진다.황금빛 실론티의 본 고장인 누와라 엘리아에 들어선 것이다.산허리를 감고 있던 구름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더니 갑자기 안개가 끼었다 걷혔다를 반복한다.고통스럽던 태양의 환영식이 끝난 모양이다.마침내 하얀 안개비가 내린다.차창을 열자 상큼한 공기가 차안으로 빨려들어온다.타는 듯한 햇살과 청정 바람 속에서 돋아나는 어린 차 싹들. 얼굴 여기저기를 피어..